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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두잇고잇] 오픈런 '1번'으로 입장하면 원하는 샤넬 백 살 수 있을까?

2022-07-13 1 Dailymotion

[두잇고잇] 오픈런 '1번'으로 입장하면 원하는 샤넬 백 살 수 있을까?<br /><br />두잇고잇 박현우 기자입니다 새벽 2시20분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입니다.<br /><br />눈치 채셨겠지만 내일 오전, 이제 오늘 오전이죠, 10시반 문을 여는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해, 오픈런을 위해서 이렇게 나와 있는데요,<br /><br />오늘의 오픈런 영광스럽게도 제가 첫번째 순서입니다. 여기에는 조금 사연이 있는데,<br /><br /><br />혹시 몇시쯤 나오면 앞에 설 수 있어요? 제가 내일 나오려고 해가지고. (한 밤 12시쯤에는 나오셔야 돼요.) 샤넬 가격이 오른다고 하고 아직 안오른거죠? (내일 오른다는 얘기도 있고…)"<br /><br />하루 전, 사전 답사 차 나갔던 날이 가격 인상 전 마지막 날이라 평소보다 '오픈런 열기'가 뜨거웠던건데, 이를 감안하지 않고 너무 일찍 나갔던 건데요,,<br /><br />제 오픈런의 목표는 결혼을 앞둔 회사 선배로부터 부탁받은 백을 사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최소 7~8시간은 한 자리에만 앉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에, 나름 단단히 대비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의자를 편 뒤 정리하고 앉아있으니 새벽 3시쯤, 한 중년 여성이 제 뒤로 줄을 섰습니다.<br /><br /><br />"커피 하나 드릴까요. (자주 오세요?) 저는 취재할 겸 직접 체험해 보려고 왔어요"<br /><br />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을 먹고, 편한 바지로 갈아입고 모기 기피제를 뿌린 뒤, 유튜브를 보며 최근 시작한 테니스 스윙도 따라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중간 중간 쪽잠도 잤는데, 저처럼 오래 기다릴 각오를 하고 나가실 분들이라면, 모기 기피제는 필수구요, 편한 의자나 돗자리, 목베개를 챙기시길 추천 드립니다.<br /><br />새벽 네시반쯤부터 슬슬 동이 텄는데, 이 때부터 여섯시 반까지는 한 시간에 한 명 꼴로 대기자가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오전 8시 전후로는 줄이 제법 길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이 때 쯤부터는 '오픈런 대행 알바'와 교대하는 실구매자들도 많이 목격됐는데요,<br /><br /><br />"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, 일찍 나올 자신도 없고해서…"<br /><br />저도 알바를 써볼까 하고 사실 알아봤었는데, 비용은 3시간에 4만원 정도선에서 책정돼 있는듯 했습니다.<br /><br />9시반쯤 되니, 20명이 조금 안되는 수준으로 대기줄이 길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른 아침, 이른바 '노숙런'에 뛰어들게 된 사연은 다양했는데,<br /><br /><br />"예물사러.. (아 예물!)"<br /><br /><br />"와이프 선물 사러..(기념일이세요?)"<br /><br />대부분의 경우, 오픈런을 통해 애초에 사려고 했던 상품을 살 수 없다는 사실 역시 이 때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<br />"(10번 나오셨다 치면..?) 1번 살까말까.. 네 운빨.."<br /><br /><br />"(몇 번 정도 나오셨어요?) 5번? (5번 정도 나와서 원하는 것 한 번도 못산..?)그냥 운빨인 것 같은데"<br /><br /><br />9시40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. 제가 이 곳에 나온지 8시간이 넘어가고 있는데 건데요, 이제 10~20분 사이에 번호표를 나눠준다고 합니다.<br /><br />'입장 등록'은 오전 10시 정각쯤 이뤄졌습니다. 흔히들 아는 것처럼 실제로 '런'을 하는 시스템은 아니었고요,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대기 순서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매장에 입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오픈런의 결과물을 드디어 손에 쥐고 나왔습니다. 제가 1시40분쯤 이 곳에 왔으니 약 10시간만인데요,<br /><br />지인이 부탁했던 상품이 없어서 이것저것 고르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언박싱을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 제품입니다. 휴대전화? 화장품 몇 개? 들어가면 딱 적당한 사이즈? 패턴이 정확하게 대칭돼 있는게 예쁘네요.<br /><br />사실 애초에 선배가 사달라고 했던 제품은 아니긴 하잖아요. 영상통화 걸어서 선배한테 물어보고 추천받은게 이거였고, 직접 보시니까.. 예쁘.. 예쁘네요...<br /><br />오늘 사는 샤넬이 가장 싸다 이런 격언 아닌 격언이 있다고 하더라구요.<br /><br />리셀, 샤테크 이런 걸 절대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지 않고 샀습니다.<br /><br />가치가 올라가면 사랑의 크기도 커지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린건데..<br /><br />저는 이걸 선물하고 여자친구와의 사랑이 커지기만을 (갑자기요?)네.<br /><br />박기자는 오픈런 할때 안 힘들었어요? 명품 명품 이야기만 들었지, 가서 보니까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, 저는 두 번 다시는 안할 것 같아요.<br /><br />미래의 아내가 될 분이 이걸 원한다, 그럼 오픈런을 한다 안한다?<br /><br />그런데 저는 해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오픈런.. 건강 챙기면서 하십쇼.<br /><br />명품의 가격이 떨어질리는 없기 때문에 또 다시 가격인상설이 흘러 나오기 시작하면 오픈런 줄은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,<br /><br />오픈런 현상이나 리셀 문화가 계속해서 활성화 될지는 의문이라는 그런 의견도 있는데, 전문가 의견도 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<br />"금리 인상기에도 이런 유통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인플레이션 시기에 물가는 올라도 주가는 빠지고 있는 것처럼 명품 가격은 무조건 오른다, 이런 불패 신화 같은 것은 조금은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"<br /><br />두잇고잇 '오픈런 체험'은 여기까지입니다. 궁금한 점이나,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으면 좋을 아이템 댓글로 남겨주시면 열심히 발로 뛰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#두잇고잇 #샤넬 #오픈런 #언박싱<br /><br />(기획 정현욱, 취재 박현우, 편집 정경훈·고현지, 촬영 홍수호·이영규·전병헌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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